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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오는 10월 중순 경 북한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 봉천군의 수재민 2만 4천 명에게 식량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6일 북한 수해 지원 현황 보고서를 내고 “현재 수해 긴급 지원용 식량을 확보중이며 10월 중순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 봉천군의 수재민 2만 4천 명, 6천 가구에 식량이 분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수해를 입은 6천가구에 제공할 한달분 식량 290여톤의식량 확보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식량 수혜 대상자들에게 모두 두달 간 하루 400g의 쌀 또는 옥수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번 식량 지원은 우선적으로는 무주택자와 장애인, 대가족 등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 기구는 이미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수재민들에게 81여톤의 옥수수, 밀가루를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수재민 6천여명에게 제공하고 있어 이들과 혜택이 겹치지 않게 대상을 선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 수재민들에게 식량 안보가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다면서, 일부는 들판에서 아직 채 익지 않은 쌀알을 따고 있지만 이런 행동은 가을 추수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자금 부족과 건설 자재가의 급등으로 주택 사업이 축소됐다면서 “애초에 올 여름 수해를 입은 지역 내 1천 채의 집을 지어준다는 계획을 변경해 절반인 500 채만 지어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집을 지어주기 위해서는 시멘트와 철근, 목재 등 자재를 모두 외부로부터 수입해와야 하는 데 지난 몇 달간 수입 가격이 급등한 반면, 이번 사업을 위한 모금이 잘 되지 않아 지어줄 가옥의 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8월 북한의 수해가 크다며 황해남도 청단군과 연안군, 봉천군에서 홍수로 파손된 가옥이 1만여채에 달하는데 이 중 1천여개의 집을 지어줄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 기구는 수재민들이 썩은 나무, 흙벽돌 등 붕괴된 건물의 잔여물로 스스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지만, 대부분 진흙, 석회암 등 질 낮은 재료와 부적절한 방법으로 지어져, 홍수가 제발했을 때 북한 주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조선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의 후원아래 북한의 과학 기술원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함께 홍수에 가장 잘 견디면서도, 간단하고 효율성 있는 가옥들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에 대해 의논을 마쳤으며, 집 지어주기 혜택을 받을 대상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19일 북한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을 중심으로 수재민 3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한 미화 380여만 달러 중 26일 현재 목표액의 약 37%인 143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적십자사 측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예상보다는 빠르게 기부국들이 이번 북한 수해 사업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금이 목표액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더 많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