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며칠내 북 수재민에 식량지원

사진은 2011년 9월 미국의 NGO 사마리탄 퍼스가 제공한 수해 구호물품이 평양의 한 공항에서 하역되고 있는 모습.
사진은 2011년 9월 미국의 NGO 사마리탄 퍼스가 제공한 수해 구호물품이 평양의 한 공항에서 하역되고 있는 모습. (AFP PHOTO / KCNA VIA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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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가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수해용 긴급 식량 290톤을 수일 내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앞으로 며칠 안에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 봉천군의 6천가구, 2만 4천명의 수재민에게 쌀, 옥수수 등 긴급 식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북한 내 홍수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라고 밝히고, 이들 지역 주민에게 두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쌀과 옥수수 290여톤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식량 지원은 우선적으로는 무주택자, 장애인 등이 배분받으며, 수재민들이 하루에 쌀 또는 옥수수 400g씩 두 달간 먹을 분량입니다.

이 기구는 또 필요한 경우 그리고 재정이 확보되는 한 추가 식량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로 나무심기, 집 재건 등을 중심으로 재난 복구 사업을 펼쳐온 국제적십자사가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한 것은 몇 년 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당국이 올해에는 유난히 많은 기부국들에 적극적으로 식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번 식량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는 식량과 식수가 부족하고, 의료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으로 2만9천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긴급 구호식량과 식수, 대피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