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4명, 벨라루스서 불법건축 적발

폴란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
폴란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 (사진-북한인권정보센터 이승주 연구원 제공)

0:00 / 0:00

앵커 : 북한인 4명이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불법 건축 혐의로 처벌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시 당국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외국인 범죄 합동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이민국까지 참여한 이번 집중 단속에서 뜻밖에 북한인 4명이 불법 건축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별 허가가 필요한 데도 이를 무시하고 주택 건축을 강행했다고 벨라루스 최대 인터넷 뉴스 포털인 툿 닷 바이 (TUT.BY)가 12일 보도했습니다.

민스크 시 당국은 북한인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을 출입국 규정과 현지취업 규정 위반 등과 함께 외국인 관련 법 위반의 대표적 사례로 들었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이들이 현지에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벨라루스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북한이 최근들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달에는 외무성 대표단이 민스크를 직접 방문해 북한과 벨라루스 간 양자, 다자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또 당시 민스크 시내 주택가에 북한 인공기를 내 건 대사관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재국인 벨라루스가 북한 대사관이 공식 개설된 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서는 등 북한의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현지 언론은 북한 대사관이 개소식만 했을 뿐 방문객은 물론 대사관 직원들도 거의 찾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