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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미화 100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했습니다. WFP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의 이 아메드(E. Ahmed) 외무부 장관은 25일 북한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미화100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메드 장관은 이날 미호코 타마무라(Mihoko Tamamura) 세계식량계획 인도사무소 대표에게 이같은 대북 식량지원 의사를 담은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는 이 기부금으로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콩 종류를 대량 구매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일상 식단에서 단백질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인도 정부의 이번 대북 식량지원용 세계식량계획 기금 기부는 유엔이 24일 600만 명 이상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43만 톤의 긴급 식량 지원을 호소한 지 하루만에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그동안 세계 각국에 무차별적으로 식량 지원을 호소한 데 대해 결정을 미뤄왔던 해당국들이 앞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기부에 대해 “생애 가장 고통스러운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 (인도 정부의) 도움이 아주 시기적절하다”며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17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여성에게 특별 영양 음식을 매달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이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지원 대상의 세 명 중 한 명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3월까지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분이 함유된 혼합식량(blended foods) 2천여 톤(MT)을 제공했지만, 4월부터 지원할 곡물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도 정부는 2010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600만 달러를 제공한 바 있으며, 2001년 50만톤의 밀 영양 과자를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지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