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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의 대북 긴급 구호용 식량 1천273톤이 북한 남포항에서 최근 하역돼 곧 어린이와 산모 등에 분배될 예정입니다.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식량지원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 긴급 구호용 식량이 최근 북한에 도착해 주민들에게 곧 분배될 예정이라고 인도 외교부가 5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미화 100만 달러로 구입한 콩 900톤과 밀 373톤 등 총 1천273톤의 긴급 구호 식량이 북한 남포항에서 하역을 마쳤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확한 하역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 외교부 측이 성명과 함께 제공한 관련 사진에 따르면 식량은 지난달 27일 남포항에서 하역된 걸로 추정됩니다.
인도 정부가 이번에 지원한 대북 인도적 구호 식량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전역의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계층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시리 프라탑 싱 북한주재 인도 대사는 평양에서 직접 남포로 가 구호 식량이 선박에서 하역돼 인근 식량창고에 임시로 저장되는 광경을 참관했습니다.
싱 대사는 북한이 현재 식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대북 구호 식량이 안전하게 도착한 데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미화 1천500만 달러 상당의 대북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북한 북부와 동부 지역의 5세 이하 어린이와 산모,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 65만 명에 긴급 구호 식량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인도에 이어 유럽연합의 대북 식량지원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가 점차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