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내달 ‘대북 투자’ 세미나 열려

앵커 : 오는 4월 미국에서 대북 투자와 사업에 대한 세미나가 잇따라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대북 무역과 투자를 자문해온 경영 컨설턴트, 즉 자문가가 다음달 미국 유명 연구기관들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초청됐습니다.

네덜란드에 기반한 대북 투자 자문회사 GPI 컨설턴시(GPI consultancy)의 폴 치아(Paul Tija) 대표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는 4월 15일과 16일 워싱턴 디씨의 존스홉킨스 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와 ‘전미 북한 위원회’(National Committee on North Korea)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대북 사업 중에서도, 기업들이 일부 제작이나 서비스를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그리고 의류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게임, 만화 등 최첨단 기술품 제작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치아 대표는 대북 무역이나 사업의 혜택뿐만 아니라, 이들을 진행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아 : (미국의 세미나에서는) 북한 사업과 무역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다룰 것입니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일 (Doing business in North Korea)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점점 용이해지고 있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기반 시설이나 사업 투명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최근 대북 사업 등을 중간에서 도와주는 파트너 회사들이 있어 유럽 등 외국에서 직접 송금, 구매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고립된 나라, 즉 북한과 협력하고 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북투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섬유 산업, 임업, 조선업, 제조업, 광물업 등 분야에서 북한과의 무역을 고려 해볼만 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