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국 지린성 투자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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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 1~5월 북중 접경지인 중국 지린성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액이 9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관계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냉랭해진 것과 달리 한중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28일 중국 지린성(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린성을 대상으로 한 한국 기업의 직접 투자액은 9천9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1%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국 기업의 투자는 홍콩(2억6천200만 달러), 독일(1억2천700만 달러)에 이어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직접 투자액 중 3번째로 많은 규모.

이로써 한국은 모두 743개 기업이 13억7천만 달러를 지린성에 투자해 전체 회국인 투자 규모면에서4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랴오닝성에 이어 북중 교역의 새로운 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지린성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반면 혈맹으로 간주되던 북중 관계는 눈에 띄게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북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양국 교역액은 28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이 공식 통계에 전혀 잡히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달 초 북한을 제쳐두고 한국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주펑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펑 교수 : 시 주석이 취임한 뒤 중국의 대북정책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제 눈엔 시 주석이 북한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 밖에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인인 지난 27일 중국의 참전 사실을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양국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