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 지린성의 한 수산 회사가 북한에 900만 달러를 투자해 북한산 수산물 가공에 나섰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과 수산물 가공 합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의 수산 업체인 동양실업이 북한에 900만 달러를 투자해 대북 수산물 가공 무역에 나섰습니다.
18일 지린성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해 훈춘 국제합작시범구에 수산물 수출 가공 공장을 설립한 뒤 대북 투자에 나섰습니다.
지린성은 북한에 들어선 수산물 가공 공장을 포함해 동양실업이 매년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산 가공품 수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양실업의 대북 투자는 지린성의 대표적 대외진출 성공 사례로 꼽혔습니다.
북한과 역외가공을 이점으로 내세워 외지 기업을 유치한 뒤 성공적으로 대외진출을 이뤄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역시 북한과 수산물 가공 합작 관계인 홍호식품이 훈춘국제합작시범구에서 대형 수산물 가공시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연변일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북한에 3개 수산물 가공기지를 운영중이며 연간 수산 가공품 생산 규모가 2만 톤에 달합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북한산 수산물을 가공해 중국 내 판매는 물론 유럽과 중동 등지로 수출하려는 현지 기업이 늘고 있는 겁니다.
중국 관영 매체도 북중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최근(12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매일 수많은 상품이 북중국경을 통해 거래되고 있을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고도 잊지 않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빠르게 늘고 있는 북중 경협은 해결돼야 할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대북 투자를 둘러싼 많은 위험 요소가 그것입니다.
중국 측은 북한 당국의 잦은 정책 변화 등이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