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혜산시경제개발구 투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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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중국 투자회사와 양강도 혜산시경제개발구의 관광자원 공동 개발을 위한 투자 상담을 최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산시가 경제개발구로 지정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변변한 외자유치 실적없이 투자 상담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 경제개발구 고위 관리들이 최근 중국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에서 중국 투자회사와 외자유치 상담을 벌였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길림신문(5월8일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양강도 경제개발구 전철국 국장 일행이 중국 은지투자유한회사 곽립중 부총재 등과 만나 회담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양 측은 북한이 2013년 경제개발구로 지정한 혜산시경제개발구의 관광시설 건설에 필요한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측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창바이자치현과 혜산시가 발전 잠재력을 갖췄다며 공동으로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에 대해 김정숙사범대학과 보천보, 삼수호 등 양강도 일대의 문화·자연 경관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혜산시경제개발구의 발전계획과 법률, 그리고 투자유치 등에 관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중국은지투자유한회사는 이번 상담 뒤 조만간 양강도를 직접 방문해 투자를 위한 현지 고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3년 11월 지방 경제개발구 13곳을 지정하면서 양강도 혜산시에는 관광 휴양과 수출 가공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된지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변변한 외자유치 실적없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상담’만 진행중인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