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태국서 투자 유치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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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태국, 즉 타이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태국을 공식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현지에서 주요 산업단지를 직접 둘러보는가 하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북 투자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주요 산업시설인 아마타 나콘 공단을 방문했습니다.

태국 외교부는 리 외무상 일행의 공단시설 견학은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며 관계자들이 공단 조성과 운영 등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특히 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북 투자 기회에 관해 설명하면서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대표단은 태국 기업인들에게 북한에서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 밖에 태국의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인 새우 양식과 양식된 새우를 이용한 식품 가공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리 외무상 일행이 이처럼 태국을 찾아 공단 조성과 운영 기법을 배우고 기업인들에게 대북 투자를 권유한 건 북한 직면한 대외교역 환경 탓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교역량은 올 해들어(1~5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나 감소하는 등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 전체 대외교역 중 90%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액 급감은 북한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으로선 중국 외 다른 해외 투자자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