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2년째 대북지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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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11년부터 매년 평균 32만 달러의 대북지원을 했던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일랜드 정부의 대북지원이 2013년 이후 2년째 중단됐습니다.

아일랜드 국제지원청(IrishAid)이 지난달 공개한 2014연례보고서를 보면 아일랜드 정부의 인도주의 지원대상국 명단에 북한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1년 6월 약36만 달러, 2012년 8월 약 25만 달러, 2013년 6월 약 33만 달러를 기부하며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사업에 참여했습니다.

2000년 이후 아일랜드 정부가 지원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금은 약 8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아일랜드 국제개발청 대변인은 자체 지원체계를 통해 파악한 북한의 식량과 인권 상황을 바탕으로 대북지원 규모를 결정하지만 지난 2년간 북한이 지원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북한의 홍수 피해가 컸던 2012년과 2013년 여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유엔의 영양지원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아일랜드 국제개발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지원을 중단했으며 이후 유엔 기구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국제개발청 대변인은 향후 대북지원의 시기와 규모 등 추가 지원과 관련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서 식량 구호활동을 하는 국제기구들과 협의를 진행한 뒤 지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