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올해 북 가뭄·홍수 600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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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세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서도 부족하지만 북한을 돕기 위한 구호자금이 계속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올들어 북한의 가뭄과 홍수피해복구 지원비 6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아일랜드 외교통상부 산하 아이리쉬 지원국은 21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재난발생 국가를 돕기 위한 구호기금 9백만 유로, 미화로 1천58만 달러를 유엔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 한해 동안 아일랜드 정부가 서프(CERF), 즉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에 전달한 구호기금만 2천200만 유로, 미화로 2천587만 달러에 이릅니다.

전체 구호기금 기부국가 가운데 8번째로 많이 냈습니다.

아일랜드가 낸 구호기금 가운데 600만 달러는 가뭄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 나눠줄 구호물품을 확보하고 전달하는 데 쓰였습니다.

서프는 아일랜드를 비롯해 여러 회원국들로부터 모아진 구호기금 가운데 약 1천200만 달러를 북한을 위해 사용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는 구호기금 총 지급액의 4.1%에 해당하고, 소말리아와 나이지리아, 예멘, 에티오피아, 남수단, 수단, 그리고 우간다에 이어 8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올 한해 동안 서프에 모아진 구호기금은 북한의 경우 주로 보건, 영양부문을 위해 10번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그리고 식량농업기구(FAO) 등을 통해 지출됐습니다.

안토니오 쿠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해 말 취임 직후 “이제는 어려운 나라들을 위해 유엔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안토니오 쿠테헤스 사무총장 : 우리는 위기가 발생하는 그 순간부터 구조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리고 또 다른 취약점과 불안정이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개발을 이뤄내야만 합니다.

아일랜드의 아이리쉬 지원국은 북한과 같이 몇몇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 보니 재난구호기금마저도 제대로 걷히지가 않는다며, 재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