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일, 북한에 식량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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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미화로 약 45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보건과 관련한 물품을 북한에 직접 제공합니다. 독일 정부도 북한에 식량 개발과 겨울옷 제공을 위해 약 8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이탈리아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Development Cooperation Office of Italy)은 북한에 30만 유로, 미화로 약 45만 달러 규모의 식량과 보건과 관련한 물품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이달 초 결정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청의 필리포 라로사(La Rosa) 공보관은 이번 식량 지원이 북한에 대한 ‘상호 식량 지원 프로그램’(Bilateral program on food aid )에 따라 이뤄졌으며, 식량과 보건, 그리고 식수 사업 등에 필요한 물품을 내년 상반기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로사 공보관은 그러나 북한에 지원할 식량의 종류와 보건.의료품의 내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3년 북한과 ‘상호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합의한 이후 매년 많게는 3백만 유로에서 적게는 1백만 유로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직접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번에 지원하는 30만 유로가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이 이탈리아 정부의 대북지원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탈리아는 2007년부터 평양에 상주 직원을 두고 북한에 지원된 식량의 분배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일 정부도 북한에 식량개발 사업과 겨울옷 제공을 위해 55만 유로, 미화로 약 80만 달러를 국제 비정부기구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과 ‘카리타스(Caritas)’에 기부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사비네 브리켄캄프(Sabine Brickenkamp) 공보관에 따르면, 이 가운데 40만 유로는 독일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 ‘저먼 애그로 액션’을 통해 북한내 과실나무 재배와 종자 개발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15만 유로는 가톨릭 국제구호 단체인 ‘카리타스’를 통해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량과 겨울옷을 제공하는 데 쓰인다고 브리켄캄프 공보관은 전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도 2백만 유로, 약 3백만 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국제 비정부기구에 제공해 북한내 과실나무 재배와 옥수수와 감자 씨 개발, 그리고 비료 생산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