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상시 통행을 위한 전자출입체계 공사가 이번 주 중에 마무리되고 이달 말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는 남한의 기업인들이가장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 해결입니다. 특히 자유로운 통행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의 이러한 바람이 부분적으로나마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13일 정례회견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전자출입체계가 공사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완료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약 1주에서 2주간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고 시범출입 등을 통해서 문제점을 개선해서 1월 말이 되면 일일 단위 상시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출입사무소와 통신 회선으로 연결돼 출입자 명단을 전산 처리하는 전자출입체계가 구축되면 출입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공업지구를 드나들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미리 통보한 시각에만 한 차례 개성공업지구 출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자출입체계가 운영되더라도 기업인들이 방북 사흘 전에 통일부에 통보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2007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3통 문제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이래로 3통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 전자출입체계 공사가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전자출입체계 도입을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내 인터넷과 손전화 사용도 북측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회견에서 개성공업지구 투자설명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의도 대변인 : 지난 12월 개성공단 공동위에서 우리 측이 외국인 대상 투자설명회를 1월 중에 개최하는 것으로 북측에 제의했고, 그때 당시 북측에서는 '다음에 협의하자' 하는 정도로 반응이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현재로선 추가적인 제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진행 중인 전자출입체계 등 3통 문제 진전에 따라 북측과 다시 투자설명회 개최를 협의해 나갈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다만 당초 제안한 1월 말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차기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 회의에서 새로운 제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