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가동 전면 중단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입주 기업들을 돕기 위해 남한 사회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낙심했던 입주 기업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이 개성공업지구 전면 중단으로 피해를 본 입주 기업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 협력업체 중 개성공업지구에서 상품을 생산했던 기업은 모두 34곳. 롯데백화점 측은 우선 재고 물품을 소진할 수 있도록 ‘개성공업지구 의류 상품전’을 열었습니다.
원래 가격의 70% 조금 넘게 할인한 금액으로 내놓았습니다. ‘개성공업지구 의류 상품전’은 2월 19부터 25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진행됩니다.
롯데백화점 점원: 다들 싸다고 많이 사 가셨어요. 의외로 젊은층들도 많이 오셨는데요. 손자 손녀 선물 준다고 사 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또 개성공업지구 업체별로 미화로 최대 50만 달러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매월 30일에 지급하던 상품 대금을 10일에 조기 지급하는 방안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개성공업지구 입주 업체 제품에 대한 판매촉진 활동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 무이자 대출, 수수료 일체를 받지 않는 무료 홈쇼핑 방송 등 사내 모든 제도를 통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고용허가제에 따른 허용 인원보다 최대 40%까지 늘려줄 방침입니다.
또 대체 공장을 원하는 기업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운영하는 지식산업센터에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임대료를 1년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