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기업들의 공장과 그 시설물들에 대한 청산(몰수)을 선언했지만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 기업들이 남겨두고 온 개성공단 공장과 시설물들을 북한 측에서 직접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일부 북한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평양 주민 소식통은 “무엇보다도 공단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문제를 해결할 방도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기문제뿐만 아니라 공장을 가동하려면 일감(주문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결국 북한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단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와 장비 등 시설물들을 뜯어다 북한 내 다른 공장들에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한기업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판단될 때 실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개성공단 설비 중에서 우리 내부에서 쓸 수 있는 것은 뜯어다 쓰겠지만 일부 고가의 기계들은 아프리카 등 다른 후진국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습니다.
소식통은 또 “남한 기업이 미처 가져가지 못한 완제품은 북한 상표를 달아서 북한제품인양 장마당이나 외국에 내다 팔 가능성이 있고 남겨진 원자재는 군수품을 만드는 데 우선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기업을 유치해 개성공단을 계속 돌릴 수 있지 않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소식통들은 “외국 기업들은 전기도 없는데 발전기로 공장을 돌릴 거냐”면서 “개성은 중국 국경과 거리도 먼데 어떤 중국기업이 개성에 들어가겠느냐”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 밖에 소식통들은 개성공단의 공장 건물들은 따로 활용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헐어버린 다음 폐 건설자재를 군부대 시설물 짓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한 탈북자는 최근 북한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현재 텅빈 개성공단은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병력들이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