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3월 21일 이후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가 폐쇄된 지 한 달 만에 북한이 공업지구에 있는 남한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지난 10일 남한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를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입주 기업들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 조평통 담화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입주기업 동의 없이 북측 당국의 일방적인 청산 절차 진행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대위 측은 이날 회견에서 “2013년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합의서와 남북투자보장합의서를 근거로 남북 당국 모두가 기업의 투자자산 등 재산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 더 이상 힘없는 기업들만 나락으로 몰지 말고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염원과 고통을 깊이 고려하고 남북 정부는 민간기업의 재산권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호소합니다.
정 위원장은 “개성공업지구가 문을 닫더라도 줄 것은 주고 원·부자재 등 이동 가능한 유동자산은 가지고 와야 한다”며 “한미군사연습인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3월 21일 이후 방북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남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입주 기업들의 피해 보상 요구를 외면한 채 금융 대출 등 지원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겁니다.
정기섭 비대위 위원장: 우리 헌법에도 정당한 보상을 하게 돼 있는데 그걸 아무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보상이란 말을 듣는 것조차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대위 측은 “보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청하기 위해 입법 청원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