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기업, 개성공단 국제화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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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해외 기업인들의 개성공업지구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업지구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국제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한국인 재외동포 기업인 40여 명이 지난 2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했습니다.

해외 경제인들의 개성공업지구 방문은 선진국 20개국 모임인 G20 재무차관들과 독일 기업인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공업지구 내 사업장과 기반시설 등을 둘러본 이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우재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 고품질, 저임금, 분야별 분석을 해서 많은 회원들에게 통지하려고 하려 합니다.

해외 기업인들의 계속되는 방문으로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투자 문의는 독일과 중국 등의 해외기업들이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러시아 기업도 공업지구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성공업지구 현장도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직접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제품을 수입할 의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입주해서 공장을 짓는다고 한다면 개성공단이 국제화가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특히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 기업 대표는 "개성공업지구에서 생산한 제품이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국제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와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으로 잠시 불안감이 돌았던 개성공업지구.

잇따른 해외 기업인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