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위 협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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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개성공업지구의 발전적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제6차 남북공동위원회가 어제(16일)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근로자 임금 문제와 '3통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는데요.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여 넘게 중단됐던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회의가 16일 재개됐습니다. 이날 회의는 개성공업지구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회의는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사안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북측 근로자 임금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그리고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와 근로자 근무 조건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온 회의는 밤 9시를 넘겨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확인하는 정도에 머물렀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긴장감 속에서도 가뭄과 단비를 화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남측 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발전기획단장은 “오늘 회의가 메마른 남북관계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북측 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바라는 겨레에게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1년여 만에 재개된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비록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남북공동위원회가 다시 가동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그동안 남한 정부에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이 대화 제의에 응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