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완제품 판로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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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최근 공업지구에서 가져온 완제품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지원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낮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청의 한 관계자가 정부의 판로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계자 : 행복한 백화점(서울 목동) 장외 판매장이라든지 KTX역 등 주요 철도역에 특별 판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날 설명회에선 정부 지원에 대한 입주 기업들의 의견도 수렴했습니다.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 저희 정부 측이 생각하는 방안을 잘 들으시고, 여러분께서는 자기 기업에 맞는 사항을 선택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어려운 사항이나 고려할 사항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입주 기업들은 지난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개성 현지에서 보관 중이던 완제품을 한국으로 가져왔으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에서는 7월 26일 정부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이들 기업을 돕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 7월 26일 국무조정실 주관 정부합동대책반 실무 T/F를 개최하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각 부처에 판로지원 대책에..

한국 정부는 또 개성공업지구 기업애로상담센터를 남북협력지구지원단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설치·운영키로 했습니다.

기업들이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상담센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기업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 상담센터는 기업들의 요청사항이 가장 많은 금융지원팀과 고용, 판로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수반되는 일반지원팀으로 구분·운영할 계획입니다.

통일부는 경협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가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5일까지 서면으로 심의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개성공업지구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북한은 닷새째 반응이 없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판문점 연락관이 2일 오전 9시에도 업무개시 통화를 했으나 “북한은 개성공업지구 회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