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개성공단 입주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의류협회는 26일 최근 개성공단에 의류관련 공장에 입주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의류협회는 최악이었던 남북 관계가 최근 개성공단 재 가동과 맞물려 경제 협력 면에서는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개성공단 입주 타진은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한인 의류협회의 회원사들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베트남, 즉 윁남 등에 공장을 운영중인 로스앤젤레스 한인 의류업체들도 개성공단 입주에 관심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입니다.
이윤세 한인의류협회장 : 지금까지는 베트남이나 중국, 캄보디아를 생각했는데 가장 가까이 두고 있는 개성공단을 무시하고 움직일 수 없었다. 계속 지켜보면서 개성공단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고, 이번에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개성공단이 다시 움직일 때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북한의 무역관계 그리고 한국과 북한의 정치적인 관계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 등은 개성공단 진출을 저울질하는 기업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의류협회측은 일단 개성공단을 방문해 진출을 모색해 보겠다고 합니다.
이 회장 : 가장 중요한 것이 남북간의 기본적인 정세가 안정된 분위기에서는 한번 가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미국의 북한 무역제재에 어려운 점 있겠지만, 우리가 시작하면 갈수록 좋은 계기가 만들어져 완숙한 분위기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의류협회 측은 미국 내 한인 자본이 개성공단에 투입되면 공단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나중에 개성공단이나 북한 내 생산공장 등이 활성화 되기 전에 미리 진출하면 선점의 의미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류협회는 정기 교육을 통해 개성공단에 공부하면서 북한과 교류하는 한국 기업들과 한국의 통일부와도 연계해 개성공단 진출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