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기업인들이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시설 무단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인들은 공업지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북을 요청했고 남한 정부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은 11일 오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무단 가동에 대한 기업인들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개성공단 투자자산은 기업의 자산이므로 무단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확인을 위한 방북을 즉각 승인할 것을 촉구한다.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 요청에 대해 남한 정부는 기업인들의 방북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우리 기업이 향후 북한에 의한 공단 재가동 관련 사실관계 확인과 이들이 두고 온 자산을 점검하기 위한 방북을 요청할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남한 정부가 기업인들의 개성공업지구 방문을 승인한다 하더라도 북한의 동의 없이는 방북 성사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인들은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업인: (북한이) 방북을 허용할 것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인들은 열의 하나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방북 허용을 희망하는 것이고요. 또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주권은 북한에 있다”며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무단 가동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