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생산제품 특판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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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개성공업지구가 지난 9월 재가동됐지만,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특히 가동 중단으로 쌓인 철 지난 재고품의 판로가 문제인데요. 실의에 빠진 입주 기업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을 돕기 위한 판매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청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앞에서 ‘개성공단 우수 제품 특별판매전’을 개최합니다.

1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나인모드 등 5개 입주 기업이 의류와 잡화 등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입주기업 관계자 : 거래처는 다 끊기고 지금 판로가 없어서 갖고 있는 재고가 너무 많아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기간 중소기업청은 생산 제품의 판매 지원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을 위한 교육과 상담도 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도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서울역을 비롯해 주요 철도역에서 판매전을 실시하고, 대형 백화점과도 연계해 제품 판매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는 인천시가 입주 기업들을 돕기 위해 판매 행사를 했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개성공업지구 발전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판매전에는 주로 인천지역 입주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도 시중 가격보다 싸게 나와서 개성공업지구 생산제품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시민 : 가격도 싸고 북한 근로자들이 만들었다고 하니까 마음이 또 가고 그래서 하나 사봤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5월에도 개성공업지구 가동 중단으로 시름에 잠긴 인천지역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별로 평균 1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인천시 남북협력팀 관계자는 “개성공업지구의 재가동을 넘어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