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통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이 희망하는 일일단위 '상시통행'도 빠르면 연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일단위의 상시 출입에 필요한 전자출입체계(RFID) 공사를 위해 남한 기술진들이 지난 2일 협의차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했습니다.
남측 기술진들은 오는 5일에도 다시 방북해 추가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시설 공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언론과의 만남에서 “연내 완공을 목표로 다음 주에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충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개성공업지구는 미리 신고한 시간대에만 출입할 수 있지만 전자출입체계가 갖춰지면 신고한 날에는 언제든지 출입이 가능해집니다.
지난 8월 남북이 공업지구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올해 안에 이런 체계를 갖추기로 했지만, 북측의 비협조로 이제서야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남한의 통일부는 개성공업지구 국제화를 위해 북측과 다시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3통 문제의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북측에 투자설명회를 재개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입주 기업인들은 공업지구 국제화에 대한 기대 속에서도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으로 또다시 물거품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성공업지구의 한 기업인은 “지난번처럼 북한이 정치적인 이유로 회의를 언제든 연기할 수 있다”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업인들은 3통 문제 해결과 함께 완전한 국제화가 이뤄져 개성공업지구가 더이상 문을 닫는 일이 없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