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어제 개성에서 열린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남측은 내년 1월 말에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를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협의해 나가자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공동위원회 4차 회의를 열기 위해 남북 당국자들이 19일 개성에서 만났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첫 남북 당국 간 회담입니다.
남북은 오전 회의에서 지난 9월 공업지구 재가동 이후의 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추진 과제와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했습니다.
남측은 오후 회의에서 지난 10월 말 무산된 개성공업지구 국제화를 위한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를 내년 1월 말에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 12일, 북측이 제의해 성사된 것입니다. 장성택이 숙청되고 난 이후에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에 대한 북측 당국의 의지를 확인해볼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한 때 개성공단 정상화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오히려 북한이 먼저 남북공동위 회의를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향후 개성공단 정상화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선진국 20개국 모임인 G20 대표단이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했습니다.
G20 대표단은 회원국의 재무부,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등 3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표단은 개성공업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홍보담당관: 이번 방문은 콘퍼런스 참여 각국의 고위관료 및 금융전문가 등 해외인사들의 개성공단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서 통일부와 기재부가 함께 추진하는 것입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다소 불안해했던 개성공업지구. 남북 공동위 4차 회담 개최와 G20 대표단의 방문 등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