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가라오케 외국인에 엄청난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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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평양에는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라오케(음악 주점)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라오케들이 외국인 손님에게 터무니 없는 봉사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업차 평양을 자주 찾는 중국의 한 사업가는 “평양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가라오케(음악주점)가 꽤 많이 있다”면서 평양의 가라오케의 영업실태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가라오케의 방 풍경은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음악 반주기나 반주기 화면도 시원하게 큰 것으로 구비되어 있어 중국의 렌가팡(노래방)과 비교해도 시설은 나무랄 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술값도 맥주 값은 크게 부담이 안 가는 한 병당 10위안 수준이나 양주 값은 중국 유흥업소에 비해 크게 비싼 편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가라오케에서 손님을 맞는 종업원들의 태도는 친절하고 예의 바른 편이어서 과연 이 곳이 무시무시한 북조선이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손님들에게 술을 따라주고 함께 춤을 추고 노래도 같이 불러주는 20대 초반의 어여쁜 여성 접대원들이 등장하지만 손을 잡는 것 이상의 지나친 신체접촉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 가라오케에 가본 적 있다는 한 중국인 사업가는 “여성 접대원들이 손님과 함께 노는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도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포즈를 취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 가라오케에서 여성 접대원들과 놀면서 즐겁고 기분이 좋은 것은 그 순간까지”라면서 “계산서를 받아보는 순간 좋았던 기분은 싹 달아나고 만다’고 강조했습니다.

술값이나 안주 값은 조금 비싸더라도 북조선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여성 접대원의 봉사료가 1인당 미화로 100달러씩이나 청구된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우리 일행 3명이 평양의 가라오케에 가서 놀고 난 후 중국의 롄가팡 여성 접대원의 봉사료 수준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가 갑자기 청구서를 보는 순간 폭탄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체면상 봉사료 값을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라 꼼짝없이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렇다고 비싼 봉사료가 여성 접대원에게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전액이 국가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국가가 젊은 여성들에게 외국인 술시중을 들게 하고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