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LA상의회장 “북한 방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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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의 하기환 신임회장이 남북관계 미북관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제41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장에 하기환 전 회장이 당선됐습니다. 재외 경제단체 가운데 큰 규모의 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될 하기환 회장은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앞으로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 방문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기환 로스앤젤레스한인상공회의소회장 : 한국 대통령도 새로 나오고, 미국도 대화의지를 나타냈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교포로서 대화하고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 미국 법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없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서로 도울 일 있으면 돕는 거지요.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원들은 지난 1989년 이미 한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색됐던 남북관계 속에서도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다시 한번 남북관계 그리고 북미관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하회장 : 1989년에 갔으니까 약 30년만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당시에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어려웠을 땐데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고, 새 대통령이 대화 창구를 트면, 저희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제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북한이 핵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관련해 중단을 약속하면 미국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북한이 국제 사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북한이 과연 자유세계에 손을 내밀고, 전세계에 퍼져있는 재미 한인들의 도움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제41대 하기환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