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대북식량지원 평가단이 평양에 도착해 식량상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대북식량지원 평가단을 이끌고24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24일 미국의 평가단이 '북미 사이의 인도주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히고 공항에 도착한 미국 평가단의 사진을 인터넷 즉, 인터네트에 게재했습니다.
킹 특사와 평가단은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의 식량 수요 평가를 위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북한 당국자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킹 특사 일행의 평양 도착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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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토너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오늘 평양에서 킹 특사와 북한측 인사와의 만남이 있고 평가단은 평양의 외곽지역에서 식량상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킹 특사를 비롯한 평가단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토너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방북기간동안 식량지원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문제도 논의하게 됩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킹 특사는 북한측 관리들을 만나 북한인권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하고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시민 전용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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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토너
] “(킹 특사는)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시민(전용수 목사)에 대해 언급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킹 특사는 28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과 당국자들을 만나 분배감시 문제 등을 협의하고, 식량평가단은 다음 달 2일까지 북한에 남아서 자강도와 함경남도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킹 특사의 방북 이후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식량지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