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20년간 러시아 내 북한노동자가 증가한 것은 북한사회의 실업과 빈곤의 장기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러시아 신문 primMedia에 따르면 매년 북한에서 러시아로 송출되는 노동자들은 2만여 명에 이르고 그 중 25퍼센트 정도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일합니다. 그 외 하바롭스크 주, 노보시비르스크주, 이르쿠츠크주 그리고 아무르스크 주 등지에서도 적지 않은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은 도시나 변두리 지역의 크고 작은 건설 현장에 투입되거나 농촌 지역 농장, 삼림지역 목재공장 등 주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 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최되었던 장소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톡 극동 연방대학 건설에도 다수 북한 노동자들이 참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신문에 따르면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국빈방문 시 러시아와 북한 노동인력 송출 확대에 대한 정식 합의가 있었습니다. 북한 정부는 북한노동자의 월급의 70퍼센트까지, 금액으로는 노동자 일인당 매달 4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거두어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작 본인에게 돌아가는 임금은 기본적인 의식주만 겨우 해결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한국인 소식통은 이처럼 적은 수입이 북한 노동자들을 각종 밀수 범죄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북러 국경 지역에서 북한 노동자들에 의한 밀수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러시아측도 이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국경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북한 정부는 밀수행위를 하는 자국 노동자들에 대해 눈감아 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