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동지역 일부 국가에 북한 노동자가 대거 파견돼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카타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현재 카타르에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1천 명도 안 된다.”
지난 29일 카타르 언론매체인 도하뉴스(Doha News)는 카타르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AP통신이 하루 전 중동에 있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오만,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지역 일부 국가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6천여명이 일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직후에 나온 반응입니다.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2015년 이후 2년동안 북한 국적자에게 발급한 비자, 즉 여행사증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도하뉴스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AP통신은 2022년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는 카타르의 건설 현장에 북한 해외노동자 2천명을 비롯해, 쿠웨이트에 2천500명, 아랍에미리트에 1천500명이 파견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방송내용 : 2015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외노동자 5만여명이 북한 정권에 매년 12억 내지 23억 달러를 벌어다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들은 북측 정보요원들의 감시를 받고 있고 식사량이 부족하며 육체적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YTN)
이에 대해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한때 과거에 북한과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긴 적이 있지만 월드컵 경기장에 북한 노동자들을 투입한 적은 없다’며 현재 유엔 대북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지역 건설분야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서 철수할 거란 소문도 돌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자국 내 북한 해외 노동자의 실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워싱턴DC 주재 카타르 대사관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