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대형 의류회사는 북한에서 자사 상표의 옷들이 생산된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된 중국 공장의 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자사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의류회사 랜드엔드(Lands End) 측은 북한에서의 생산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랜드엔드 미국 본사의 미쉘 케스퍼 홍보국장은 중국 현지의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진상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미쉘 케스퍼 홍보국장 : 랜즈 엔드의 모든 하청업체는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상품이 생산되도록 승인한 적이 없습니다.
케스퍼 국장은 중국 하청업체가 본사 승인없이 북한에 재하청을 줬거나 아니면 북한에서 자사 상표를 도용한 일명 짝퉁 옷을 생산했을 수도 있다면서 생산 규정을 어긴 업체가 있다면 공장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대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북한 관련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최근 북한의 선봉 지구에서 미국 상표의 의류가 '중국산'으로 표기돼 생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소개된 사진은 지난 6월 북한 선봉 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찍은 것이라고 NK뉴스의 채드 오코렐 편집장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채드 오코렐 편집장 : 외국인 단체 관광으로 선봉 지구를 방문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기업과의 생산 협력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정부 허가없이 하청을 주면 100만달러의 벌금형이나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오코렐 편집장은 선봉 의류공장의 다른 사진에서는 역시 중국의 하청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시카고 불스 등 미국 프로농구팀의 선수복도 허가 없이 생산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