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럽 원어민 강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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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 북한이 유럽 언어권 원어민 강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잇따라 개설된 북한의 관광 관련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글로벌 관광 인재 육성에 필요하다며 네덜란드, 즉 화란어 원어민 강사 초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유럽의 한 대북 사업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복수의 경로를 통해 북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네덜란드어를 가르칠 원어민 강사를 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직접 북한을 찾는 유럽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언어장벽 탓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고 이 사업가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외에 유럽어, 특히 네덜란드어를 구사하는 관광 전문가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북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가 몇 군데 있고 북한을 방문하는 네덜란드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 네덜란드어 원어민 강사를 통해 네덜란드어로 외국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는 관광 일꾼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이 대북 사업가는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어 외 다른 유럽언어권 원어민 강사를 북한이 초빙하려고 노력중인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관광 인재 육성을 위해 평양 관광대학까지 신설하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올 해 신설된 평양관광대 조홍제 학장도 지난 4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해외 여러 나라와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앞서 스페인 여행사 ‘데스티니아’가 지난해 6월 북한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유럽 국가에서도 북한 여행에 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해외 여행사 대표와 외교사절을 평양으로 초청해 관광 설명회를 여는 등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 현재 개설돼 있는 평양~모스크바, 평양~베를린 정기항로들도 정상적으로 운행하여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관광객들도 많이 받아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