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전체적인 식량 사정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영양 결핍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유엔 직원인 크랑키스카 메가라디 씨는 24일 미국 개발 전문 웹사이트, DEVEX에 기고문을 내고 “북한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식량 안보)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평양에서 2년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필리핀 사무소 전 직원인 메가라디 씨는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이 개선된 원인 중 하나로 북한의 경제 개선을 꼽고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교수를 인용해 “지난 5-7년간 북한에서의 삶의 수준이 뚜렷이 향상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메가라디 씨는 또 북한의 식량 생산량도 증가했다면서, 2013년에 북한에서 실행된 농업 개혁으로 ‘가정을 기반으로 한 사립형 농업’ (household-based private agriculture)이 발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2013년부터 실시한 6∙28방침 덕분에 농민들은 한, 두 개 농가로 구성된 분조를 만들고 전체 수확량의 30%까지 가질 수 있게 돼 식량 상황이 나아졌다는 설명입니다.
메가라디 씨는 또, 세계식량계획의 전임 부국장 레오 반 데 렌던 씨를 인용해 “북한의 식량 안보의 문제점은 질적인 데 있다”며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제때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발육부진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란코프 박사를 인용하면서 “북한에서는 평양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인 성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혜택이 전체 주민에게 골고루 나눠져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영양 결핍(malnourished)”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