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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국제사회 공동 목표에 북한의 성취도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유엔개발계획(UNDP) 등 3개 국제기구가 공동 작성한 ‘아시아-태평양 새천년개발목표(MDGs) 2011-2012 보고서’는 북한의 높은 신생아 사망률과 토지 황폐화, 부진한 하수 시설의 개선 등을 지적하며 동아시아 국가 중 성취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기구의 공동 보고서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달성 시기인 2015년을 3년여 남겨 둔 현재, 북한은 목표하는 22개 세부 항목 중 8개 부분만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순조롭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목표 달성 비율은 36%로 아시아의 평가 대상인 36개국 중 가장 낮은 4개국에 해당됩니다.
한국과 북한, 중국, 몽골의 동아시아 국가에서 북한이 목표 달성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2000년 유엔이 빈곤인구감소, 교육확대, 성차별 해소, 의료와 환경 개선 등 8개 개발목표를 설정한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의 첫 번째 목표는 하루 1달러 25센트 이하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곤인구를 1990년의 18억 명에서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등 유엔의 식량지원기구들이 식량난을 겪는 북한을 돕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의 공동보고서가 지적한 북한의 새천년개발목표 항목은 5세 이하 영아와 신생아, 그리고 산모의 사망률을 줄이자는 3개 항목과 결핵, 삼림, 기본 위생을 개선해야 한다는 3개 항목 등 6개입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북한의 5세 이하 영아의 사망자 수를 2015년까지 7만 1천 명 선으로 낮추는 것이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2015년 북한의 5세 이하 영아의 사망 예상치는 12만 7천 명입니다.
현재 추세의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비율을 절반 이상 줄여야 목표치를 달성하게 됩니다.
북한의 5세 이하 사망률은 2008년 현재 1천 명 당 55명으로 1990년의 55명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산모의 출산을 돕는 북한 내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출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동보고서는 북한의 환경과 관련해 삼림 조성의 부진과 기본적인 하수시설의 부족을 북한의 문제점으로 들었습니다.
보고서는 1990년 68.1%였던 북한의 삼림비율이 2004년 51.4%로 떨어졌으며 하수시설 역시 1995년의 59%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