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북한도 일부 광물자원 수출을 중단하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석탄수입을 중단한 중국에 항의의 표시로 일부 광물자원 수출을 중단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광물자원을 빼면 다른 수출자원이 없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조치는 일시적인데 불과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2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무산광산 철광석이나 단천시에서 나오는 마그네샤크링카는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무산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시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광물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한 시기는 2월 20일 경부터”라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우리의(북한)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데 대한 중앙의 보복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는 몰리브덴과 코발트 광물 수출로 적지 않은 이익을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광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광산 노동자 가족들의 배급까지 끊겨 당장 대책이 필요한 상태”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희귀광물 수출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출근을 하지 않고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되는지 광산의 노동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양강도는 얼마 전부터 중국을 상대로 한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며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들인데 수출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혜산광산의 구리정광과 아연정광, 대봉광산의 중석, 용화광산의 몰리브덴까지 모든 광물이 수출중단 됐으나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중단 조치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