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발 미니PC ‘미래’ 미 제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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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손바닥보다도 작은 크기의 초소형 컴퓨터를 개발해 주민들에게 보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각종 컴퓨터 관련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미니PC, 즉 초소형 컴퓨터를 선보였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9일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미니PC를 개발해 시범 운용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개발했다고 밝힌 미니PC의 이름은 ‘미래’.

USB 소켓 등을 이용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길이 10센티미터 크기의 ‘미래’는 텔레비전을 통해 작업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미니PC ‘미래’에는 문서입력기와 사무용 프로그램, 동화상 및 음성 재생, 그리고 홈페이지 열람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장착해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휴대가 간편한 이 ‘미래’를 원격강의와 다매체 강의에 시험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언론에 공개한 미니PC ‘미래’는 미국업체 트론스마트(TronSmart)사가 지난해 초 판매를 시작한 ‘MK908’ 모델과 외형이나 기능이 똑같은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SomeCoolTech녹취: 이 미니PC를 텔레비전에 연결하면 훌륭한 미디어 재생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유투브에 있는 동영상도 볼 수 있으며, 게임은 물론 인터넷 검색 등 일반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작체계뿐만 아니라 문서작성과 도표 작성 프로그램, 그리고 북한에서 현시물이라고 부르는 파워포인트 등 미니PC ‘미래’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 제작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미니PC ‘미래’ 역시 기존의 태블릿PC, 즉 판형 컴퓨터와 같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인터넷 기능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그다지 실용적이진 않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북한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육자 살림집으로 건설되고 있는 미래 과학자거리에 미니PC ‘미래’를 판매하는 상점을 열 예정이라면서, 현재 대량판매 시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