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혁명의 성지로 선전하고 있는 백두산으로 연결되는 관광철도 건설을 곧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두의 혈통'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백두산관광철도'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업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곧 대규모의 건설인력을 동원해 ‘백두산 관광철도’ 공사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2007년에 시작됐던 ‘백두산관광철도’ 복구공사가 갑자기 중단된 이유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건설에 동원됐다가 휴가를 받아 집에 왔다고 밝힌 자강도의 한 주민은 “과수농장 정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돌격대’ 인원이 모두 ‘백두산관광철도’ 공사에 동원될 것”이라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과수농장 건설을 맡았던 ‘당 사상 선전일꾼 돌격대(6.18돌격대)’ 대원들과 지휘관들속에서는 다음 건설과제가 ‘백두산관광철도’라는 소식이 벌써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내년 4월부터 ‘백두산관광철도’ 공사가 재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공사기간은 2020년까지인데 ‘당 사상 선전일꾼 돌격대’ 3만 명이 동원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기존 압록강 변을 따라 놓여 졌던 ‘백두산관광철도’는 ‘고난의 행군’시기 큰물피해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07년 8월에 복구공사를 시도했으나 4개월 만에 공사를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유사시 최고사령부도 이용해야 하는 철길이 중국접경지역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사 중단의 원인을 밝혔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중국에 노출된 ‘백두산관광철도’의 ‘위연-증흥역’ 구간을 ‘대오천-증흥역’ 구간으로 다시 설계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설계된 구간의 작업량이 워낙 엄청나 그동안 북한 당국은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백두산관광철도’ 공사를 재개하려는 북한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소식통은 “백두산은 ‘혁명의 성지’로 매우 중요한데 철길조차 없다나니 관광이나 ‘혁명전적지 답사’를 조직하려 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백두의 혈통’을 주장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게 ‘백두산관광철도’는 정권유지와 선전을 위한 ‘생명선’이나 다름없어 철도의 복구사업이 절실해졌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