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리타스, 제재 속 대북 인도지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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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비영리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독일의 비영리 대북지원단체인 카리타스는 최근 홈페이지에 방북 활동상황을 올리고, 지난 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서도 어려운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카리타스 측은 지난 달 중순 평양에 있는 중앙질병관리센터를 방문해 북한 직원들을 위한 보건 의료기기 이용방법에 관한 단기집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리타스는 평양을 비롯해 해주와 함흥 등 모두 11곳에 질병관리센터를 세우고 비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한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카리타스 측이 마련한 각종 질병 감염여부를 알아내는 실험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에 관해 교육과 실습이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북한에 제공한 실험기구는 식중독 박테리아의 일종인 칼필로박터 균과 위장염을 일으키는 로토바이러스, 홍역, 그리고 풍진 등의 감염 여부를 사전에 알아내기 위한 것들이라고 카리타스는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카리타스는 함흥에 있는 질병관리센터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했으며, 평안북도에 있는 안평결핵관리센터를 찾아 센터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위한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있는 온실 상황도 함께 살펴 봤습니다.

카리타스는 안평 외에도 문천 결핵요양원과 원산의 결핵병원 및 어린이병원 인근에 온실을 짓고 각종 채소와 버섯을 재배해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이맘 때쯤 치명적인 전염병인 에볼라 때문에 북한 출입에 제한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했던 대북지원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다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한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또다시 제약을 받는듯 했지만 인도적 대북지원활동은 제재대상에서 제외돼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비영리 단체의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