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사회로부터 모아지는 자금 부족으로 세계식량계획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지원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북한 취약계층의 영양결핍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홈페이지(www.wfp.org)를 통해 대북지원사업을 위한 자금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전체 어린이 가운데 4분의 1정도가 심각한 영양결핍 상황에 놓여있다며, 특히 생후2년 안팎의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북한 고아원의 어린이의 경우 계획했던 영양식 공급양의 4분의 1 정도 밖에 먹지 못하고 있으며, 임산부는 고작 15% 정도만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까지 정상적인 영양식 공급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모두 2천13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의 스티브 타라벨라 수석대변인은 북한에서 운영중인 영양비스켓 공장 가운데 6-7곳은 재료를 살 돈이 없어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타라벨라 수석대변인: 올해 초 목표했던 총 모금액은 9천600만 달러였습니다. 그 자금으로 북한주민에게 충분한 영양식을 공급하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세계식량계획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 모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공급량을 줄여야만 했습니다.
자금이 없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적은 돈으로 최대한 많은 주민에게 지원하려다 보니 그나마 공급되는 것들의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식량기구의 올해 대북 식량지원을 돕고 있는 나라는 모두 20개국.
스티브 수석대변인은 후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스티브 타라벨라 수석대변인: 우리의 주요 지원대상은 어린이와 임산부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금인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널리 알림으로써 후원국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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