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함경북도 북중 접경지역에서 물난리가 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피해지역의 복구도 복구지만 각종 질병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은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각종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두만강 인근 북중 접경지역인 함경북도에 물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수해지역의 열악해진 의료, 보건환경에 맞는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유엔 소속 인도주의 지원기구 관계자 20명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북한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함경북도 수해지역을 둘러 봤습니다.
푸남 케트라팔 싱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사무소장은 15일 "수많은 의료보건시설이 이번 물난리로 완전히 부서지거나 파손됐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깨끗하지 못한 물을 마시며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어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산부와 갓 태어난 영아, 그리고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설사병이나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의료 지원이 절실하다고 싱 소장은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달 초에 우선 1만명의 수재민이 석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의료구호장비 26개 세트를 현장에 분배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해지역에서 임시 치료소로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 5동과 함께 설사약과 식수 정화제재, 그리고 수질오염도 측정기구 등을 나눠줬다고 싱 소장은 말했습니다.
또한 당장 의료지원이 시급한 수해민을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WHO 동남아시아긴급자금(SEARHEF)을 통해 대북 의료보건지원금 17만5천 달러를 투입하도록 했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상황은 사망자 133명, 실종자 395명으로 도로와 교량 유실로 접근이 막힌 무산군과 연서군까지 합치면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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