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수해지역, 여전히 도움의 손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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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홍수 피해지역의 복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북한사무소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함경북도 수해지역의 수재민 1만1천900여 가구를 위한 새집 공사가 끝났고, 주택 1만7천600여채의 보수공사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각 단체와 구호기구가 보내 준 식량과 막사, 의료품, 물, 그리고 위생용품과 같은 긴급구호품 지급도 원활히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북한사무소의 타판 미쉬라 소장은 "일반 주택 재건은 물론 기반시설 보수와 병원 및 진료소, 그리고 학교 재건축 공사 또한 고무적"이라며 "본격적인 겨울 강추위가 오기 전에 집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해지역 피해복구가 모두 마무리 된 건 아닙니다.

2만7천여 헥타르에 달하는 협동농장 농경지가 사라졌고, 주민들의 뙈기밭도 큰 물에 휩쓸려 내려갔고 집에서 기르던 각종 가축들도 죽었습니다.

이 같은 피해가 원상복귀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 부분 파괴된 상수도 연결망 공사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강추위가 몰아 닥치기 전에 수재민의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한 영양식 공급 또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유엔은 함경북도 지역에서의 홍수 발생 직후 2천900만 달러의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모아진 기금은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천2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