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수해지역 교육지원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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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 수해피해 지역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을 위한 지원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인도주의 국가팀(HCT)이 지난 8월과 9월에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관련해 의료보건과 영양공급, 식량안보, 물 공급, 임시막사와 교육부문으로 나눠 긴급구호자금 모금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총 모금 목표액은 2천695만 달러인데 구호자금은 38%밖에 걷히지 않았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임시막사가 모금 목표액 270만 달러 가운데 83%가 걷혀 가장 많이 모였고, 의료보건이 43%, 물 공급이 37%, 그리고 영양공급이 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모금이 안된 항목은 목표액 95만 달러 가운데 27%만 걷힌 교육부문으로, 목표액 400만 달러 가운데 역시 27%가 걷힌 식량안보 부문도 관심이 필요한 항목으로 지적됐습니다.

교육부문의 경우 수해지역의 학교 57곳이 완파 또는 부분파손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용품과 수업기자재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국가팀은 지금까지 11개 학교가 수업을 위한 비상 기자재를 받았으며, 유치원 30곳은 교실공간을 꾸밀 수 있는 자재를 지원받았고, 1천500명의 어린이에게 학용품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인 MCC(Mennonite Central Committee)는 13일,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을 통해 지난 9월 500여개의 긴급 구호물품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으며,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지역에 있는 어린이 110명에게 학용품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MCC는 연사군에 있는 탁아소와 유치원, 그리고 진료소의 지붕 수리를 위해 6천 제곱미터 분량의 건축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마무리 되면 4천200여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