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관, 대북 무역 자료 검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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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해관 당국이 웹사이트에 있는 대 북한 무역 통계 자료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온라인 북한 전문 웹사이트 NK 뉴스는 4일 중국 해관 당국의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수출입 통계 자료의 국가별 검색에서 '북한'을 치고 들어가보면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는 다고 밝혔습니다.

또 NK 뉴스는 북한에 대한 국가별 검색은 (수출입의) 월별 통계, 그리고 누적 통계 둘 다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리즈대학의 아이단 포스터-카터(Aidan foster-Carter) 명예사회과학 연구원은 "이는 매우 슬프고, 불길한 소식"이라면서 "한국이 개성 공단 가동을 중단한 이후, 중국이 북한의 대외무역의 90% 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무역 대상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연구원은 또 "(무역 통계 자료 누락은) 외교적으로 서투른 행동"이라면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최근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이상, 이런 행동은 (베이징에) 무언가 있다는 결론 밖에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NK 뉴스는 (중국의 대북 통계) 자료 누락에 대한 동기나 효용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아직 인터넷 상이 아닌 오프라인 상으로, 즉 엑셀 파일로는 북한 무역 자료를 받아보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주로 북-중 무역 자료는 한국 무역협회, UN Comtrade, IMF 등을 통해 획득한다면서, 중국의 온라인 상 자료 제한이 연구원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