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올해 북한 지원사업을 위해 배정한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800만 달러를 최종 집행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금이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한 식량과 보건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기금이 전달된 곳은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등 북한에서 식량과 보건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 5곳입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앤드류 코비린스키 공보관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예산은 오는 6월까지 집행될 것이라면서, 이번 집행이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한 식량과 보건 분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앤드류 코비린스키: 이번에 전달된 자금부족지원금 예산으로 각 기구들은 올해 6월까지 사업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배정한 중앙긴급구호기금 800만 달러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책정된 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적게 받은 나라에 지원되는 자금부족 지원금 (Underfunded Fund) 명목으로 전달됐습니다.
코비린스키 대변인은 전체 대북지원금의 30%가 넘는287만 달러 예산이 세계식량계획에 전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기구로, 올해 북한 주민 2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 강화식품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도, 유엔아동기금은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인 265만 달러를 배당 받았습니다.
이 지원금은 영유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필수 의약품들을 제공하고, 급성 영양 실조를 치료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이번에 99만 달러를 지원받아 취약 계층인 여성과 어린이, 특히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
이 밖에도 식량농업기구는 진행하고 있는 북한의 콩 생산 증대 사업에 80만 달러, 유엔인구기금의 보건 사업에 7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앞서, 이번 대북 지원금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은 "북한의 어린이 및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220만여 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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