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 기후변화 대응 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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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을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이상기후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을 받는 국가로 분류하고 재해에 대한 예방과 복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14일 엘니뇨 영향권을 분류한 지도를 공개하고, 북한에 대해 이상기후인 엘니뇨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기후 변화 대응팀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엘니뇨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아시아 8개국 중의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가뭄, 폭우 등 급격한 기상변화를 불러오는 엘니뇨가 거의 매년 북한에 영향을 미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대비와 대책이 매우 미흡하다면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은 엘니뇨에 따른 1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 각지 농촌에서 모내기한 논의 30% 가량이 피해를 입는 등 작황 피해가 심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감소했으며, 이로써 북한의 식량 사정도 악화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농업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지원을 제공해왔는데, 특히 산림과 농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지역 개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이 기구는 홍수와 가뭄의 피해가 큰 지역들에 나무를 심거나 제방을 쌓는 등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사업들을 북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