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방역 체계 개선 5개년 사업”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향후 5년간 북한과 협력해 방역 체계의 개선을 위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논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구제역 방역과 퇴치를 위해 '기술 협력 사업'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me Project)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산드라 페라리 대변인은 식량농업기구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지의 북한대표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북한의 방역체계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기구는 올해 초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한 '기술협력사업' 실행안을 북한 측에 보냈고, 북한 농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드라 대변인은 북한당국의 국제기구 방역 지원과 관련한 성과 보고서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에서 퍼진 구제역에 걸린 소에 대한 바이러스, 즉 비루스 샘플을 채취해 중국 란저우에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 표준 실험실에 보낸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북한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들에 어떤 백신을 처방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세계동물보건기구와 함께 이번 사업과 관련해 기부국들에게 기금 지원을 촉구하고, 북한에서 실시한 구제역 실사 결과와 동물 방역사업에 대해 보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월 북한으로부터 구제역 발병 사실을 보고받고 세계동물보건기구 측과 협력 하에 실사팀을 보낸바 있습니다.

북한 내 구제역 감염 지역 실사 후, 식량농업기구는 현재 북한 구제역 방역을 위해 미화 40만 달러를 관련 예산으로 책정한 상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