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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북한에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몇 차례 제공해 오던 미국의 민간단체가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북 인도적 의료 지원단체 아메리케어스(Americares)는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될 의약품과 구호품 8t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케어스는 매년 여러 차례 대북 의약품 지원을 하던 터라, 대북 의약품 지원 잠정 중단이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닌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체는 자유아시아방송의 두 차례의 질문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북 제재가 강화됐을 당시, 진단 도구나 면봉, 장갑 등 의료용품들의 반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지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밝히는 단체는 없습니다.
아메리케어스가 북한에 제공해온 의약품은 주로 진통제,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임산부를 위한 비타민제도 포함됐습니다.
한편, 아메리케어스는 1997년 연이은 홍수와 기근 피해를 입은 북한에 미국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항공편으로 직접 의약품을 전달했고, 이 후 대북 의료 지원을 이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