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의 등장 이후 북한 지도층은 더욱 실용적인 경제 관념을 가지게 됐다고 한 유럽 기업가가 주장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스위스 기업과 북한 회사가 합작해 평양에 세운 '평스제약합영회사'을 7년 간 운영한 경험을 책으로 펴낸 스위스 사업가 펠릭스 앱트 씨는 5일 북한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기반한 WNUR 라디오 방송국의 '디스 이즈 헬'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날 앱트 씨를 북한에서 사업을 추진한 선구자적인 인물로 소개하고, 북한의 경제, 무역, 그리고 정치적인 변화들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앱트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북한 지도층은 경제적인 실용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면서,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해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더욱 실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앱트 회장은 유럽 기업인연합회(European Business Association) 대표로서, 북한에서 경영을 하는 유럽기업들을 대표로 북한 당국과 사업 환경과 허가에 대해 로비, 즉 협상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외국기업들은 북한을 장기적인 투자의 기회로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을 원한다면 북한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완전히 고립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DVD, 영화, 책 등이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북한 주민들이 돌려 보는 현실은 북한의 정보 통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음을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펠릭스 앱트: 김정은을 위시한 북한 지도층은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북한 사회 전체가 외부에서의 정보 유입을 통한 변화를 겪으면서 지도층의 생각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앱트 회장은 북한 정부가 무역과 상업을 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다면서, 북한 내 사업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 예로 북한 사업자들은 전자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특히 중고차, 피아노, 프랑스 꼬냑 등 수입과 무역을 하는 북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북한 정부와 그들 사이의 부패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