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민간 단체 쉘터박스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쉘터박스(ShelterBox)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측으로부터 홍수나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해 보고받거나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쉘터 박스의 앤드루 애번스 국장은 "북한에서의 홍수나 다른 어떤 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대북 지원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앤드루 애번스: 북한으로부터 아직 홍수에 관해 보고 받은 바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지만, 요청이 온다면 피해 상황에 대한 파악 후 지원할 의사가 있습니다.
애번스 국장은 북한 내 홍수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지역적인 돌발 홍수가 약간 있었을 뿐, 전국적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는 없는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11일 북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로 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4천 헥타르가 침수됐다면서 홍수로 21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번스 국장은 북한 당국이 수해에 대한 피해 규모를 알리고 지원을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지원을 마지막으로 북한 지원 요청과 피해 상황 파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쉘터박스는 지난 5월에는 주로 함경남도 지역에 지난해 돌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한 수재민이 거처할 수 있는 텐트, 즉 임시천막이 포함된 구호상자 총 400개를 분배했습니다.
또 쉘터 박스는 당시 지원에서 텐트 외에도, 비식량 지원품에 해당되는 담요, 태양 전등, 정수여과기와 물통, 취사도구 등 생필품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2000년부터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나라를 지원해 온 쉘터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가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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