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투자 위해 북중 관계 개선 급선무

미국의 민간단체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란드 소장은 26일 중국의 대북 투자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장성택 처형 이후 어그러진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를 다시 회복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15일 북한이 싱가포르에 서류상 회사를 설립한 후 중국 철도 투자회사인 '중철다경투자집단'과 합작해 '희망투자그룹'을 홍콩에 설립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희망투자 그룹'이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을 모아 협업 형태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생긴 북중 간 불신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놀란드 박사는 북한이 싱가포르에 만든 이 회사를 자문한 필립 하인스 씨를 인용해 "북한 내 소유권 (property rights)의 불확실성이 다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놀란드 박사는 하인스 씨가 '희망투자그룹'이 대북 제재망을 피하기 위해 소유권을 불투명하게 하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자신들은 투자하고 있는 북한 사업 파트너들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희망투자그룹은 북한의 경제개발특구, 나진항 등 물류, 고속철도, 발전소, 정유공장 등 대규모 기반시설 건설과 금, 석탄, 희토류 등 광물 개발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